[20-21 PL] 토트넘 vs 리버풀 경기 분석 및 예상
2020-2021 프리미어리그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5시 00분
Tottenham Hotspur Stadium :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홈팀 : 토트넘 홋스퍼 FC(Tottenham Hotspur FC) - 조세 무리뉴 감독
원정팀 : 리버풀 FC(Liverpool FC) - 위르겐 클롭 감독
20라운드 - 토트넘 6위(9승 6무 3패) : 리버풀 5위(9승 7무 3패)
중계 : SPOTV / SPOTV ON / SPOTV NOW
예상 선발 라인업
주심 : Martin Atkinson | 부심 : Lee Betts, Constantine Hatzidakis | 대기심 : Kevin Friend VAR : Jonathan Moss AVAR : Dan Robathan |
출전 불가 선수 정보 | ||
토트넘 : 지오바니 로 셀소 (부상) 맷 도허티, 벤 데이비스, 델레 알리 (부상/출전 불투명) 리버풀 :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즈, 나비 케이타, 디오고 조타 (부상) 조던 헨더슨 (부상/출전 불투명) |
- 토트넘 홋스퍼 전술 포인트
빌드업과 공격 전개
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리버풀의 압박에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빌드업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경기 전체적인 면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나오는 실수들은 실점과 가까워질 수 있다. 치명적인 상황을 피하면서도 효과적으로 공격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공격 전개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빌드업 과정에서 약속된 움직임들이 나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변수나 상대의 강한 압박에 유연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빌드업 과정에서는 패스를 받아주는 움직임이 유연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필요에 맞게 선수들이 공간으로 이동하여 패스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압박을 풀어내는 데 효과적일 것이며, 매끄러운 공격 전개에 좋은 기반이 될 것이다.
다만 이 때에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바로 침투다. 상대 수비 라인의 배후 공간이나 측면의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은 공격적으로 좋은 옵션을 만드는 것이며, 공격에 속도를 붙이고 상대의 수비를 직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패스를 통해 압박을 풀어내다가 공격의 활로로써 활용될 수도 있고, 배후를 겨냥한 롱 킥 옵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빈번한 침투는 공격에 있어서 빌드업과 함께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역습의 활용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지공 상황보다 역습 상황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어쩌면 볼을 점유하며 천천히 공격을 끌어올리는 것은 일반적인 수비 상황보다 위험한 상황일 수도 있다. 그 정도로 토트넘에게는 역습이 중요하다. 때문에 역습 상황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리버풀의 수비진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이용해야 한다. 반 다이크의 부재도 있겠지만, 수비 조직 자체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를 이용하여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대결 구도를 최대한 피하고, 가능한 전방으로 볼을 보냄으로써 수비진을 직접적으로 공략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케인과 손흥민의 조합이라면 리버풀의 수비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또 역습이나 수비진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공격이 시도되어야 한다. 공격 가담으로 자리에서 벗어난 풀백의 지역으로 공격을 전개하고, 패스의 거리나 종류와 상관없이 반대쪽 측면으로 전환하여 공격을 시도하는 등 리버풀의 수비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손흥민과 케인을 제외한 다른 제3의 공격수가 허를 찌르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더욱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키는 수비
역습은 안정적인 수비가 기반이 되어야만 한다. 토트넘에게는 배후 공간에 대한 위험도가 적고, 상대의 속공 영향력을 줄일 수 있으면서, 수비 대형 유지에 유리한 수비가 필요하다. 때문에 흔히 말하는 '버스를 세운 수비'처럼 전체적인 라인을 내리고, 상대의 공격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수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가능한 미드필드와 수비진 라인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여, 리버풀의 선수들이 라인의 사이 공간에서 활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하프라인 아래 지역(자기 진영)에서부터는 서서히 압박을 가함으로써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것을 막고, 특히 측면 지역에서는 리버풀 특유의 공격인 크로스 시도나 연계를 막기 위해서 압박이 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대형을 갖추고 수적인 우위를 유지하며 수비를 해나가는 것이 핵심이지만, 부분 전술로써 전방에서의 압박도 필요하다. 미드필드 지역이나 전방에서 볼 소유권을 잃었을 때, 압박에 유리하거나 역습에 취약한 상황일 경우에는 반드시 전방에서도 강하게 압박하여 역습을 사전에 차단하고 방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3선 미드필드(수비형 미드필더) 선수들은 웬만하면 수비와 밀착하여 플레이함으로써 수비진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리버풀 전술 포인트
효율적인 공격 작업
상대의 수비가 대형을 갖추지 못하고 물러서며 수비하는 상황이 리버풀의 공격에서 가장 좋은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상대하는 팀들이 대체적으로 수비적인 태세를 갖추게 되면서, 안정을 찾은 수비 블록을 무너뜨려야 하는 것이 리버풀이 처한 상황이다. 수비 블록을 효과적으로 뚫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공격들이 필수적이다.
우선 왕성한 활동량과 동적인 움직임이 기본이다. 볼을 소유하지 않은 선수들이 공간으로 움직임이는 것은 패스의 옵션도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상대의 수비에도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여기에 침투와 패스를 통한 연계 플레이, 페널티 에어리어로의 크로스 플레이, 풀백의 기습적인 공격 가담, 측면 공략과 측면 전환 등 효율적인 공격 작업들을 계속해서 시도해야만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센터백과 풀백의 사이 공간, 수비진과 미드필드의 사이 공간 등 상대의 위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공격 작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위험 공간에서 효율적인 공격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득점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수비 콘셉트의 유연한 전환
토트넘의 공격은 역습과 전환이 전부라고 해도 딱히 틀린 말이 아니다. 전진성이 강하거나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고 플레이하는 팀들은 쉽게 무너졌고, 오히려 라인을 내리고 물러서서 수비했던 팀들은 토트넘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때문에 단편적으로 본다면 라인을 높게 올리고 압박하는 수비보다는 라인을 내리고 지키는 수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낮으며, 현재 상황에서 리버풀에게 최선은 수비 콘셉트를 유연하게 전환하는 것이다.
압박하는 상황에서는 볼 소유권을 얻어내는 것보다는 공격(볼)이 뒤로 빠지지 못하도록 누르는듯한 수비가 되어야 한다. 물론 상황적으로 좋다면 탈취를 위한 압박이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공격이 올라오지 못하는 것에 목표를 둔 압박이 이루어져야 한다.
가능한 미드필드 지역을 중심으로 압박이 이루어지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며, 체력 안배나 대형 유지를 위해서 압박의 템포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수비 대형을 갖추는 것을 기본으로, 서서히 미드필드 지역과 전방에서도 압박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수비가 진행되어야만 효과적일 것이다. 수비 콘셉트의 전환이 유연하게 잘 이루어진다면 보다 효과적인 수비가 될 것이라고 본다.
미드필드의 수비진 보호
토트넘의 최대 위협인 케인과 손흥민의 조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미드필드의 수비진 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 케인이 수비수의 시선을 끌거나 유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에 손흥민이 배후의 공간으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수비수가 침투하는 선수에 대해서만 대응하고 효과적으로 라인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미드필드의 수비진 보호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드필드가 수비진과 밀착하여 플레이함으로써 케인의 미끼 움직임을 근접한 미드필더가 견제하고, 수비수는 라인 컨트롤과 침투하는 선수에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을 확실하게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못하겠지만, 수비수가 케인에게 속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더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히려 미드필더들이 보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함으로써 전방으로 볼이 향하는 것을 사전에 막아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으나, 이것은 보다 위험도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케인과 손흥민 공격 조합을 보다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미드필더들이 케인의 움직임을 따라가고 손흥민을 수비수가 직접 막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인 수비 방법일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