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PL] 맨유 vs 토트넘 경기 분석 및 예상
2020-2021 프리미어리그
2020년 10월 5일 월요일 00시 30분
Old Trafford : 올드 트래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홈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Manchester United FC) -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원정팀 : 토트넘 홋스퍼 FC(Tottenham Hotspur FC) - 조제 무리뉴 감독
4라운드 - 맨유 14위(1승 0무 1패) : 토트넘 8위(1승 1무 1패)
중계 : SPOTV / SPOTV ON / SPOTV NOW
예상 선발 라인업
주심 : Anthony Taylor | 부심 : Gary Beswick, Adam Nunn | 대기심 : Craig Pawson VAR : Stuart Attwell AVAR : Stephen Child |
출전 불가 선수 정보 | ||
맨유 : 악셀 튀앙제브, 필 존스 (부상) 해리 매과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 (부상/출전 불투명) 토트넘 : 가레스 베일 (부상) 지오바니 로 셀소, 손흥민 (부상/출전 불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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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술 포인트
토트넘의 전환 공격에 대한 수비 방법
맨유가 이번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토트넘 공격이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면서도 단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수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중에서도 토트넘 공격의 최대 강점인 '전환 공격'에 대한 효율적인 수비 방법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최근 전환 상황에서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볼 소유권을 얻어낼 경우, 배후나 측면의 공간으로 적극적인 침투를 시도하면서도 팀의 공격이 전진할 수 있는 패스들이 이어지면서 날카로운 공격들을 이어가고 있다. 전환 상황에서 점유보다는 역습에 치중하며, 상대의 골문에 가까워지고자 한다. 이러한 토트넘의 공격은 손흥민을 앞세웠을 때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작업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첫 번째로는 빠른 역압박이다. 볼 소유권을 잃게될 경우에 볼을 소유한 선수를 중심으로 그 지역을 집중적으로 압박하여야 한다. 물론 대인 압박도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전환 상황에서 킥보다는 몇 차례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시도하는 토트넘을 상대로는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압박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수비 방식은 토트넘의 역습을 지연하거나 막아낼 수 있으며, 다시 볼 소유권을 얻어내어 더욱 좋은 공격 찬스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수비로의 빠른 복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비로 빠른 복귀를 할 수 있다면 전환 상황에 대처하는 데 보다 나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수적인 우위를 통해 협력 수비와 커버링에 효과적일 수 있으며, 상대의 공격이 전진하는 것을 막아낼 수도 있다.
두 가지가 동시에,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토트넘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지공 상황에서의 수비도 중요하겠지만, 현재 토트넘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전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
토트넘의 압박을 역이용한 공격과 다양한 공격 방식
공격에서 맨유가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은 전환 상황을 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의 수비 블록을 무너뜨리는 것보다는 상대의 수비가 물러서는 상황에서 더욱 위협적인 공격을 보이기 때문이다. 마샬, 래시포드, 그린우드 등 공격진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환 상황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패스를 받아주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맨유지만, 선수들이 보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격 전개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해야만 한다. 이와 함께 침투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위협적인 전환 공격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토트넘이 압박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때때로 롱 킥이나 순간적인 연계 혹은 침투 플레이를 통해 공격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할 것이다.
전환 상황이 아니라면, 다양한 공격 방식을 통해 토트넘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개인 드리블에 집중하거나 무리한 공격이 나오지 않도록 약속된 플레이가 필요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 공격 상황에서는 항상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옵션들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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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전술 포인트
전방과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
브라이튼이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맨유를 상대한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주로 미드필드 지역에서 강하게 압박하며 맨유의 공격을 일찍이 저지했고, 상황에 따라서는 전방에서도 강하게 압박함으로써 맨유의 빌드업을 적극적으로 방해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맨유 선수들을 막기 위해서, 중원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여 원하는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물러서서 수비할 것이 아니라면, 앞 선에서의 확실한 압박 수비가 필요하다. 라인을 올리며 수비 진영에서의 공간이 발생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압박 수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맨유가 공격 상황에서 경기장을 상당히 좁게 쓴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조직적이고 강한 압박은 맨유의 공격을 막아낼 뿐만 아니라, 유의미한 공격 찬스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몇몇 상황에서는 더욱 강하게 압박하여야 한다. 특히 전방에서 볼 소유권을 잃게 되거나, 맨유가 골 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고집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역습으로 이어갈 수 있음에도 백 패스나, 밀집 지역으로의 횡 패스가 나올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지키는 수비가 아니라면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강한 압박이 필수적이다. 또한 상황에 맞게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개인적인 압박이 아닌, 조직적인 압박이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다.
수비 앞 공간을 지키고 수적인 우위를 유지하라
토트넘이 이전 2라운드에서 전진성이 매우 뛰어났던 사우스햄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던 이유는 수비 앞 공간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방에 위치한 선수들(2선 포함)이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도 3선 미드필더들이 수비의 앞에 위치하며 백 4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수행한 것이 주요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비가 직접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맞닥뜨리게 하는 것을 막았으며, 협력 수비와 커버링에 효과적인 대형을 갖추게 했다.
맨유는 개인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들의 개인 플레이 비중이 꽤 크다. 이러한 공격이 번뜩이는 순간에는 매우 위협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다르게 본다면 무리한 플레이에 가깝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듯, 수비 앞 선에서 플레이할 미드필더(예로 3선 미드필더)가 수비를 보호하고, 공격에 비중이 큰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있다면, 맨유의 공격을 무리한 공격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토트넘은 수비 앞 공간을 지키는 플레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비를 해야만 한다.
특히 이러한 수비는 맨유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거나 역습 상황에서 큰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1차적인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2차적인 수비가 가능하여 커버링에 효과적이고, 수적으로도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인 수비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압박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부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적극 가담하여 수적인 우위를 유지해야 하고, 각 라인 사이의 공간을 좁게 유지하여야 한다. 이러한 수비 방식을 통해 맨유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면, 공격에서의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과 배후 공간 공략
토트넘은 이전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어야만 한다. 다양한 공격 방식을 통해 맨유의 골문을 노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자신의 강점과 상대의 약점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서는 사우스햄튼전의 모습이 필요하다.
공격으로 빠르고 효과적인 전환을 통해 맨유의 수비를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다. 볼을 소유하게 될 경우에, 볼 근처에 위치한 선수들이 공간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패스 옵션을 만들어야 하고, 일부 선수들은 배후나 측면의 공간으로 침투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어야만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롱 킥이나 연계 플레이 모두 효과적일 수 있으며, 점유보다는 팀의 공격이 전진하는 데 중점을 둔 움직임이 계속해서 나와야만 한다.
스코어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이러한 플레이는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위해 라인을 더욱 끌어올리게 된다면, 당연히 이러한 침투 플레이의 위력은 배가 될 수 있다.
* 손흥민의 출전 여부
토트넘의 핵심 선수인 손흥민의 출전이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손흥민의 부상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면서, 무리뉴 감독의 연막 작전이거나 부상의 정도가 약하면서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영국 언론도 있다. 토트넘이 이번 경기 이후에 2주간 휴식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과 최근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를 생각한다면, 선발은 어려울 수 있어도 교체로의 출전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