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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석 및 예상/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1 PL] 리버풀은 첼시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by 옥풋볼 2020. 9. 19.

2020-2021 프리미어리그

2020년 9월 21일 월요일 00시 30분

Stamford Bridge : 스탬퍼드 브리지, 첼시 홈구장

 

홈팀 : 첼시 FC (Chelsea FC) - 프랭크 램파드 감독

원정팀 : 리버풀 FC (Liverpool FC) - 위르겐 클롭 감독

2라운드 - 첼시 3위(1승 0무 0패) : 리버풀 6위(1승 0무 0패)

중계 : SPOTV NOW / SPOTV ON 

 

예상 선발 라인업

ⓒ OKFOOTBALL

주심 : Paul Tierney 부심 : Daniel Cook, Constantine Hatzidakis 대기심 : Stuart Attwell
VAR : Michael Oliver
AVAR : Sian Massey-Ellis
출전 불가 선수 정보

첼시 : 벤 칠웰, 빌리 길모어, 하킴 지예흐 (부상)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티모 베르너 (부상/출전 불투명) 티아고 실바 (부적합/출전 불투명)
리버풀 : 앨릭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 리버풀 전술 포인트

첼시의 수비적 특징을 이용

 이전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첼시가 전방에서 압박하게 될 경우, 최전방에 위치한 2명의 선수가 플랫의 형태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드 지역에서는 기존의 4-2-3-1의 대형을 갖추었지만, 2선 미드필더 중 한 명이 베르너와 나란히 위치하여 전방에서 압박하는 것은 롱 킥이나 실수(터치, 패스 미스 등)를 유도하기 위함인 것으로 추측된다. 상대의 공격이 올라오는 것을 밀어내기보단, 상대를 몰아붙이고자 하는 수비 의도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아래의 그림 첫 장면 이후 상황에서는 브라이튼의 미드필더 알제이트가 패스 미스를 범한 것이 페널티킥과 실점으로 이어졌다. 

ⓒ SPOTV 중계 화면 / SPOTV NOW 캡처

  리버풀은 첼시가 전방에서 압박하는 대형을 갖추었을 때, 빌드업에 참여하는 선수의 수를 유동적으로 늘릴 수 있어야 한다. 역으로 배후 침투와 패스를 통해 허를 찌르는 공격을 시도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패스 옵션을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빌드업 상황에서의 수적 우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첼시의 후방 수비 상황에서 2명 정도의 선수가 수비 가담에 대한 책임이 적은 모습을 보였다. 2선 미드필더 한 명이 보다 높은 위치로 올라가 플랫의 대형을 형성하는 만큼, 수비에 대한 부담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 있었다. 

 즉, 이를 이용하여 첼시의 1차적인 압박을 뚫어낸 이후에는 보다 많은 선수가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면 공격 상황에서의 수적 우위도 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쪽 측면에 많은 선수가 위치한 것을 바탕으로 연계 플레이를 시도할 수 있다면 첼시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후방 수비에 대한 중요성과 전방 압박

 이전 경기에서 첼시는 3개의 득점을 성공시켰음에도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 있어서의 공격은 좋은 평가를 주기 어려웠다. 침투에 능한 베르너가 미드필드 지역으로 내려가거나 왼쪽 측면으로 빈번히 이동하는 모습, 공격진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포지션 변화를 가져가는 모습 등 특징있는 움직임을 보이긴 했지만, 성공적이진 못했다고 본다.

 리버풀의 입장에서는 아직 수비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방 수비에 높은 비중을 두고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 SPOTV 중계 화면 / SPOTV NOW 캡처

 상대의 수비 블록이 형성된 이후에 첼시의 공격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상대가 물러서며 수비하거나, 수적으로 열세일 경우에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안정을 찾은 상대의 수비 블록을 무너뜨리는 데는 강점이 없었다. 물론 제공권에 강한 지루나 에이브러햄이 출전한다면, 혹은 측면에서 개인 드리블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허드슨-오도이가 출전한다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전 경기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직 선수들 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거나 약속된 공격 작업이 없던 것도 문제라 볼 수 있다. 첼시가 상대의 수비 블록을 무너뜨리는 데는 아직 큰 강점이 없다.

 

 이에 리버풀은 전방에서 압박하는 수비보다는 물러서서 수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본다. 전체적으로 내려앉아 수비 블록을 형성하고, 수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첼시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리버풀의 승리에 큰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 예상되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수비 방식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극단적인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압박 위주의 플레이보다는 지역 방어와 커버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첼시의 공격에도 대형을 유지하며 필요시에 압박을 가하고, 계속된 협력 수비와 커버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수비가 될 것이다.

ⓒ SPOTV 중계 화면 / SPOTV NOW 캡처

 때때로 전방에서의 압박이 필요하고, 압박 중심의 플레이가 효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첼시의 공격수인 베르너가 공중볼 경합에 강점이 없음으로 인해, 압박으로 첼시의 빌드업을 방해하여 걷어내기 식의 롱 킥을 유도하는 것은 효과적인 수비 방법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이전 경기에서 브라이튼의 압박에 꽤나 고전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압박 위주의 수비도 분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압박 위주의 수비를 하더라도 후방 수비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된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의 빠르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수비 상황에서의 수적인 우위를 유지해야 하며, 협력 수비와 커버링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비 대형을 갖춰야만 한다.

 전방에서의 압박은 상황에 맞게 부분 전술로써 사용되어야만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전방에서 볼 소유권을 넘겨주었을 때, 자기 진영에 선수가 적게 위치할 때, 첼시의 선수가 실수를 범했을 때 등 일부 상황에서는 필수적으로 압박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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